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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대학교병원 자원봉사 : 국제진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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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를 작성합니다.

한 동안 또 번아웃이 와서 조금 지쳐있었던 와중에 안과검사실에서의 봉사활동을 끝으로, 지난 방학기간(7~8월) 동안 국제진료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바로 후기글을 작성할까 하다가, 이번 2학기 기간 동안에도 국제진료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서 천천히 작성하고자 하다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국제진료데스크사진>

 

우선 제가 국제진료센터에서 근무를 연장하게 된 이유는 이전 봉사글 <서울대학교병원 자원봉사 : 안과검사실>에서 언급드렸던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꿈틀꽃씨 도토리하우스에서의 봉사활동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두 곳 다 서류 전형에 합격 후 면접 전형에서 탈락하게 되었는데, 아마 1)성별과 2)나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중인 봉사는 대부분 의료사회복지팀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부서와 배치인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남성 봉사자는 전체 봉사자의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여성 봉사자이기 때문에, 더 환자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꿈틀꽃씨와 도토리하우스 프로그램은 남성의 비중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에 방문해서 면접을 봤었는데, 활동중인 직원분과 봉사자 모두 남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과검사실보다 국제진료센터에서 더 짧게 봉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되서 이번 학기도 이곳에서 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진료센터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옵니다. 외국인 유학생, 한국에 거주중인 외국인, 해외에서 수술과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그리고 주한미군 및 외교관 등 외국인 공직자 분들도 있습니다. 안과검사실에서 만큼이나 연령대가 다양하며 국가 또한 다양합니다. 그래서 국제진료센터 내에는 전문 통역사분들이나 코디네이터, 그리고 외국어가 가능한 간호사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여기 왔을 때 처음으로 놀란 것은 국가가 다양하다 보니, 몽골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환자들의 응대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 외국인 환자분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들을 보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제진료내부사진>

 

 

저는 전문 통역사도 아니고, 스피킹을 잘하는 편도 아닙니다. 외국계 기업을 다녔을 때도, 엔지니어로서 근무를 하다보니, 읽기와 쓰기 외엔, 말할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외국인 환자분이 센터를 방문했을 때, 최소한의 응대를 위해서라도 간단한 회화나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영어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입이 트이더라구요?

분명 머리와 눈으로는 알고 쉬운 문장인데도, 그걸 입밖으로 내뱉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로라도 최대한 외국인 환자분을 응대할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영어공부사진>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한국에 여행 온 미국 커플 여행객이었는데, 미국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 한국과 대만에서의 긴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한 커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몸에 염증 수치가 높아서 주사치료를 처방받아 외래병동에서 주사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사치료 시작부터 끝까지 그 분들과 동행하며, 당일 접수번호 확인 및 치료 시간 그리고 병원비 수납과 전문의약품 수령 등을 같이 동행하며 도와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딱히 한 것은 없고, 병원 직원분들과 간호사 분들께서 다 도와주셨지만, 마지막에 제가 I hope you have a good to travel to Korea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서의 좋은 인상과 한국 의료에 대한 좋은 인식을 남겼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럿 주한미군 분들이 무릎 인대 파열 및 회전근개 염증 등으로 서울대병원을 찾아주셨을 때도, 같이 동행하며 원활환 진료를 받도록 안내했던 경험이 기억에 나네요.

이제 9월 1일부로 2학기 봉사활동이 시작되었지만, 배치표를 받아보니 1학기보다 지원자들의 수가 많이 적습니다. 혹시라도 봉사활동 및 의료봉사 등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대학생, 취준생, 퇴직자 그 누구라도 언제든지 오셔서 지원해주시면,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분들과 노력하는 직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한 주, 좋은 한 달 보내시길 바라며, 마지막까지 글을 읽어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봉사는 올해까지만 할 계획이라 다음 글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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