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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극히 개인적인 책 리뷰 1 : 여덟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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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책 리뷰>의 첫 번째 책은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 단어>입니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친한 선배의 추천으로 이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 봐야 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에 대해 작가님 본인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인문학적인 시각을 더하여 지어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여덟 가지 키워드는 자존으로 시작하여 본질고전, 현재를 거쳐 권위소통을 더 해 인생이라는 키워드를 만나 마무리됩니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

 

책을 다 읽고 나서 선배가,  "너는 여덟 가지 중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냐?"라고 물어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존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 한 번, 두 번 거듭해서 읽다 보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자꾸 변해가더군요. 마치 나이가 들어가면서 식습관이나 체질이 이전과는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렇지만 결국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더군요.

 

여덟 가지 키워드 중 저는 본질, 견 그리고 소통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근본이나 뿌리를 떠올리곤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큰 의미에서 본질은, 타고난 재능, 타고난 운명, 세대를 거듭해서 후손에게 전달되는 유전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좁은 의미에서는 과거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현재의 행동거지들이 미래를 결정짓듯이, 현재를 결정짓는 것은 과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본질을 꼽았습니다.

 

은 책을 추천해 준 선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키워드였기에 그 이유에 대해서 나름대로 찾아보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견의 특징처럼 자세히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잘 보는 것이 왜 중요한 지'를 자연스레 알아가게 되어가더군요.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준다는 것은 개인의 취향이 가득한 음식이나 옷을 추천해 주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진솔하게 대화해보면 알 수 없으니까요.

헬렌 켈러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대학 총장이라면 눈을 사용하는 법(How to use your eyes)을 가르치겠다"고요. 그만큼 잘 보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에게 알맞은 책을 추천하기 위해선, 상대방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소통을 선택한 이유는 그저 중요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모두 어려서부터 사람들 틈에서 사람 간에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살아왔지만, 소통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건네주고, 건네받는 것 이상으로 조심스럽고 어려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온 지 수십 년도 더 된 명곡이나, 종영한 지 십 년 가까이 된 한 예능 프로그램이 10대, 20대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한 번 지나갔던 유행이 다시 반복되는 이유도 그것들이 소통의 창구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통

 

박웅현 님이 생각하는 '본질本質' 이란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 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카투사 시절 헌책들을 사다 읽었던 경험을 들으면서 어렴풋하게 그것이 본질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맞습니다. 박웅현 님은 독서를 본질로 보신 겁니다.

저 역시 전편에서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경험과 그를 통한 지혜를 얻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본질을 놓지 않기 위함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은 언제든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본질은 그 사람이 가진 진짜배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본질을 찾아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견見'입니다. 박웅현 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저 역시도 왜 기억나는지 모르겠는데 문득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님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나, 첫사랑과의 풋풋했던 연애 경험 같은 것일까요. 앞으로 이런 추억에서 오는 감정들과 기억을 잘 정리해 둬야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소통疏通'입니다. 박웅현님은 소통이란 '불필요한 노동을 없애주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편적인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를 예로 들면서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라고 이야기합니다.

(* 그는 대인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 공포증 때문에 본인이 대화할 때 집중했던 것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걸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머릿속에 있는 걸 끌어내려고 했답니다. )

마르셀 프루스트의 사례를 읽으면서 저 역시 머릿속을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도 대화할 때 경청을 잘하는 편이지만, 듣는 것과는 별개로 대답할 땐 제 생각만을 이야기했거든요. 더 겸손해지고 더 배워나가야 하겠네요.

인생

 

<여덟 단어>는 저에게 많은 영감과 도움을 준 책이고, 아직도 '인생의 지침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 두 번 반복하면서 읽으면서 문득 '이 책을 서른 번 정도 읽으면 내 인생이 바뀔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열다섯 번 정도 읽었으니, 이제 절반 정도 왔네요.

 

여덟 가지 키워드 중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서른 번을 읽었을 때, 진짜 저의 인생이 바뀌어 있을지 공유해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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