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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극히 개인적인 책 리뷰 2 :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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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책 리뷰>의 두 번째 책은 김정태 님의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입니다.

이 책은 제가 대학생 때 참여했던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서 당시 멘토님이셨던 (현재는) 한준기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책입니다.

김정태의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이 책은 스펙스토리의 넓은 범위인 최고유일성을 나타내는 두바이 7성급 호텔과 마닐라 호텔을 비교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할 당위성을 표현하면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여덟 단어>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여덟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여덟이라는 것이 글을 구성할 때 어떤 안정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번 책 리뷰 시간에도 글의 구성이 여덟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목차
Part1. 스펙 열풍 시대, 왜 승자는 따로 있는가?
Part2.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Part3. 당신의 스토리는 어떻게 평가되는가?
Part4. 스토리의 뼈대를 이루는 8가지 핵심 역량
Part5. 지금 당장 당신의 스토리를 시작하라.
Part6. 성취를 부르는 스토리 활용법
Part7. 당신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
Part8. 변화하는 세상, 스토리는 생존이다.

 

 

 

우선 첫 번째 파트와 두 번째 파트에서 저자는 과잉 자격(내게 필요한 적정 수준의 자격 기준을 초과한 상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스펙이 아닌 스토리로 승부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피할 방법은 나만의 능력을 개발하며, 적당한 스펙으로 관련 직장에 들어가 경력을 쌓아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저자가 인턴 채용 담당 시 본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스펙은 많지만, 그런 스펙들은 그저 '대단하다'라는 관상용 스펙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하며, 실제 채용되는 사람은 '우리 조직이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취업 준비생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입사하고자 하는 직무 그리고 회사와 관련된 경험이 있는 게 좋겠죠?

 

또한 저자는 역량이 스토리 구성에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역량이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증명될 수 있으며, 역량이 일정한 주제를 가질 때 그것이 스토리가 되는 것이며, 스토리는 내가 무엇을 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이야기합니다.

한 일간지에서 직장인들에게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응답자의 41퍼센트가 뽑은 1위는 "대학생으로 돌아가면 적성부터 찾고 싶다"였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적성과 내가 평생을 하고 싶은 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란 나이가 들어 연륜이 쌓이고, 장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평생을 두고 내가 매진하는 주제입니다. 실제로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중 멘토님께서 "어떤 일을 생각했을 때, 심장이 뛰고, 엔돌핀이 도는 일"을 찾으라고 조언해 주셨던 기억이 있네요.

 

취업은 자신을 잘 포장하고, 마케팅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마케팅 분야의 베스트셀러 <포지셔닝positioning>이 말하는 제1원칙은 "많은 사람, 많은 기업 가운데서 최초가 되는 길을 택하라."이고, 제2원칙은 "만약 어떤 범주에서 첫 번째가 될 수 없다면 당신이 첫 번째로 인식될 수 있는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라."이며, 마지막 제3원칙은 "해당 영역에서 스토리를 확보하라. 1등이 아닐지라도 당신은 주목받게 된다."라고 합니다. 그만큼 스펙 쌓기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는 것이 취업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파트는 취업을 위한 역량 개발 3단계역량의 3기초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역량 개발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뛰어들 영약과 관련된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파악된 핵심 역량에 대한 행동 지표를 구성하고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해 보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각 역량별로 기록을 통해 스토리를 구성하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런 역량 개발을 위한 역량의 기초에는 읽기Reading, 쓰기Writing, 행동하기Doing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저자는 읽기에서, "사람은 현재까지 자신이 읽은 책의 총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책 읽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변화되는 생각의 옥토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쓰기에서는 사람은 자신이 쓴 글만큼 표현된다. 역량이 뛰어나도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책 읽기는 필연적으로 글쓰기와 연결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글을 쓸 때 막막한 이유는 소위 글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말하죠.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이라면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쓸 말이 없어서 시작부터 막혔던 경험들 말이죠.

마지막으로 행동하기에서 KFC 창업자 샌더스 대령의 유명 일화를 들으며, 실행되기 전까진 역량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샌더스 대령의 일화는 여러 책과 강연 등에서 자주 인용되는 일화라서

언론에 일부 공개된, LG 신입사원 박병혁 씨의 자기소개서 in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네 번째부터 다섯 번째 파트는 원론적인 이야기라서 가볍게 키워드만 이야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네 번째 파트는 저자가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홍보 담당관으로 재직 당시 어떤 조직이나 기관이든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UN의 여덟 가지 핵심 역량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하니까 국제기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찾아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도 짧게나마 유엔 직원의 핵심역량을 그대로 나타내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 파트, 스토리의 뼈대를 이루는 8가지 핵심 역량

1.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 청자 중심의 의사소통을 연습하라

2. 팀워크Teamwork : 조직이 탐내는 인재의 조건

3. 책임성Accountability : 전 유엔사무총장 다그 함마숄트에게 배우기

4. 창의성Creativity : 창조적으로 단절하기, 새롭게 조합하기

5. 기획과 조직Planning and Organizing : 아이디어와 실행은 결코 분리될 수 없다.

6. 고객 지향Client Orientation : 지금 당신의 고객은 누구인가?

7. 기술 지식Technological Awareness : 문제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8. 자기 학습Commitment to Continuous Learning : 학습은 가능성을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UN Competency Development, 출처 UN

 

다섯 번째 파트, 지금 당장 자신의 스토리를 시작하라

1단계 : 스토리의 시작, 근원적 체험

2단계 : 뽀빠이 모멘트를 체험하라

3단계 : 거룩한 불만족을 찾아라

4단계 : 에피소드를 수집하라

5단계 : 비상한 머리보다는 더러운 손

6단계 : 가장 작은 곳에서 포커스를 맞춰라

7단계 :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라

8단계 : 전파하고 요청하라

9단계 : 온라인 부동산에 투자하라

10단계 : 다른 사람의 스토리를 도와라

 

 

 

여섯 번째 파트에서 김정태 님은 세계은행WB에서 근무했던 스티븐 데닝<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라>는 책에서 그가 어떻게 스토리를 활용해 조직 내 혁신을 시도했는지 이야기합니다. 스티븐은 하드 팩트를 제시했을 때는 움직이지 않던 사람들이 소프트 스토리를 제시했을 땐 왜 태도를 바꿨는지 말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에게 활력과 열정을 갖고 행동하도록 독려하고 싶다면 머리보다는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배를 만들도록 하고 싶으면,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지시하지 말고, 그들에게 저 넓고 푸른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어라."란 말이 있듯이, 사람을 움직이는 데에는 권위나 권력이 아닌 심금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필요한가 봅니다. 저 역시도 이유나 목적 없는 지시는 왠지 하기 싫더라고요 :)

 

 

 

일곱 번째와 마지막 여덟 번째 파트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88만 원 세대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꿈을 좇아야 하는 이유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의 유일한 생존 방법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내려 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저자는 사람을 평범하게 만드는 것은, 그 사람의 재능이 평범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의 꿈이 평범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가난한 나라라고 아이디어까지 가난한 것은 아니며, 자라온 환경이 좋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잠재력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어야하며, 자기 잠재력을 인정하고 믿어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저 역시도 김정태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란 불가피한 것이며, 간디의 명언처럼 변화는 본인 스스로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유시민 선생님께서 한 프로그램에서 "보수는 관성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관성慣性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에 작용하는 힘의 총합이 0일 때, 운동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입니다. 조금 더 큰 의미에서 보자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다수가 선택하는 대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으로 선택하는 것 관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주류의 선택을 돌이키는 결정은 결코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그러는 와중에도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이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삶을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대다수가 선택한 길이 나의 길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본인만의 길과 스토리를 찾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곱 번째 파트, 당신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 中 조직이 가져다주는 후광효과에 24시간 취해있지 말자.

 

 

 

이번 책 리뷰는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으로 시작했으니, 멘토링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멘토링 당시, 저는 1, 2학년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그럴 시간에 토익 점수나 올리고, 자격증이나 취득하라는 조언을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한 학년, 한 학년 올라가면서 졸업이 다가올수록, 내가 과연 지금 하는 공부로 평생을 먹고살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원해서 선택한 전공이었고 저와도 잘 맞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진로에 대한 고민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던진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고, 멘토링을 통해서 진로뿐만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정의 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쩌면 1년 가까이 진행되었던 멘토링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책을 소개하려다가 방안의 책장 어딘가에 깊숙하게 박혀있던 이 책을 꺼내어 다시 한번 정독하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추천사를 고영 대표님께서 작성하신 줄은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scg 소셜컨설팅그룹에서 여름방학 인턴을 했었는데, 그때 자료 조사법 및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이과생인 제가 접하기 힘든 내용들에 대해서 알아갔던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대학 생활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입사 시 제출하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력서履歷書,résumé 이력이란 履밟을리, 歷지날력을 의미합니다. 지나온 걸음 혹은 발자국을 의미하죠. 이것의 더 큰 의미는 이 사람의 행적을 통해 현재를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즉, 과거를 통해 현재를 판단하겠다는 뜻이죠!

 

이 책은 지금보다도 더 스펙 열풍이 불었었던 시기인 2010년에 초판 인쇄된 책으로, 2024년을 살아가는 지금과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펙을 좇는 게 아닌, 자신만의 업과 길을 찾아야 한다는 큰 뼈대는 지금도, 앞으로도 같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로 선택에 있어서 불안하거나, 지금 하는 일에 회의감이 드는 청소년, 대학생 그리고 직장인 그리고 제2의 삶을 준비하는 모든 분께서는 이력의 의미를 한 번 곱씹어 보시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번쯤은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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